박정희 벙커' 보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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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공원 박정희 벙커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 내 '박정희 벙커'의 내부 모습. 영등포구청이 벙커의 철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자로 구성된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은 18일 구청 앞에서 벙커 철거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진성철/사회/ 2006.8.18 (서울=연합뉴스) zji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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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구체적인 철거 계획은 아직 없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서울 영등포구청이 문래공원 내 `박정희 벙커'의 철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자로 구성된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은 18일 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벙커 철거 계획 철회와 구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소 1세기는 지나야 역사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반 여론을 떠나 지하 벙커는 후세 사가(史家)들이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청 측에 지하벙커 폐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벙커의 훼손된 부분을 전면 보수한뒤 향후 시민단체와 함께 벙커를 공동관리해 나갈 것 등을 요구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주변 수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벙커를 철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문래공원 리모델링 공사에 벙커 철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지하벙커는 1960년 5월 16일 새벽 병력 3천500명을 이끌고 한강을 건너 시내로 향한 박정희 당시 육군 소장이 참모들과 작전회의를 한 곳으로 구청에서 철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론자 모두 벙커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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