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제공: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오종렬)는 안민석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2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 의원은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는 의혹이 제기되던 2016년부터 각종 라디오와 TV 방송 등에 출연해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순실 재산을 추적 중인데 돈세탁 규모가 수조원대”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 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돈을 빼돌린 기업은 독일에서만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최씨가 록히드마틴 회장과 만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면서 실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최씨가 록히드마틴에 무기계약을 몰아줬다”고 발언했다. 또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급된 A기업의 돈이 최씨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최씨는 2019년 9월 “안 의원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라며 안 의원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8월 사드 관련 발언이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안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