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6일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435호실에서 군사편찬연구소, 월남전참전자회, 베트남학회 주최로 베트남 전쟁사 연구 학술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날 학술회의는 베트남시기 한미 관계의 변화, 베트남의 전쟁영웅 지압장군의 군사전략, 한국군 참전에 대한 베트남의 인식과 반응 고찰, 건설지원단 파병과 민사심리, 베트남에서 한국국군 군사정보 활동 분석을 주제로 주제 발표및 토론이 있었다.

첫번째 서울대학교 김태균 교수의 '베트남전쟁 시기의 한미관계'에서는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으로 한미관게가 획기적으로 발전 될 수 있었던 점과 한국군의 파병 요청은 미국의 요청을 전격적으로 박대통령이 수용함으로써 미국의 반전 운동으로 인한 한국과의 대등한관게 또는 갑과 을에서 갑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점을 강조하였으나 파병중 닉슨 대통령 시기에서는 박대통령의 핵개발, 인권탄압, 외교 갈등, 코리아게이트 등의 위기가 있었다.
1967-1968년 때 한국의 안보 위기시에는 미국과의 신뢰 상실 등의 곡절을 겪게도 되고 1972년 유신헌법 등의 파란을 겪으면서도 미군의 군수물자 양여및 M16등 무기 일부의 자체 생산의 기반을 얻게 되었으며 한미 관계를 연구한 연구자의 입장에서 중요한 변화에 따르는 문서화 과정과 양국 신뢰에 따라 기복이 컸음을 강조하였다.

두번째 주제 발표는 베트남, 특히 북베트남인으로부터 살아 있는 영웅으로 추앙받는 '보 응우엔 지압(VO NGUYEN GIAP)장군에 대한 전략에 대한 고찰'을 조선대학교 안경환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지압장군은 중부 베트남 꽝빈성에 출생하여 초등3학년에 동허이로 이주 초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후에에 중등학교를 입학하여 1927년 동맹수업 거부로 퇴학후 공산사회주의운동에 1940년 호치민을 만나 군사훈련을 받고 1941년 본격적인 혁명운동에 가담하여 베트남해방군선전대를 조직하여 월맹군의 인민군대 창시에 참가하고 30년간 베트남인민군총사령관을 역임하다 1992년 은퇴하게 됨을 발표하게 된다.
지압장군의 전술은 게릴라전, 바무이짭공(군사무력+정치외교+선전선동전략)전략, 유격전, 동시다발적전략, 1인2역전략, 대동단결전략 등을 구사한 전략가로서 베트남 전쟁을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인물로 소개하였다.
그러나 토론에 참석자로 부터 지압장군의 단점을 전혀 지적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론도 있었다.

셋째로 '한국군 참전에 대한 베트남의 인식과 반응 고찰'에 대해서는 청운대학교 김종욱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서두에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주제와 내용이라는 것을 전제로 조심스럽게 접근하였다.
한국군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인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고 했다.
직접 베트남 현장을 방문하고 그들과 직접 대화와 확인을 했다고 했다. 중앙정부에서는 1960년대 전쟁 중에 정부문건, 언론매체, 당기관지 에 일관성있게 한국군을 용병, 남조선군,박정희군대로 혼용하고 있는 실태이다.
그러나, 한국군은 독자적 지휘권에 의한 참전으로 용병이 아니라는 우리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이라는 후견인의 지원으로 용병의 역할을 하였다고 일관성있게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군이 베트남 전쟁중 끼친 피해 중에도 우리는 양민, 민간인으로 규정하는 것과는 달리 베트남에서는 '죄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부터 피해가 있었다는 점에서는 잔살, 참살 등으로 강경한 입장이라고 발표하였다. '죄 없는 사람'도 베트남전쟁을 인민전쟁이라는 성격으로 군인만의 전쟁이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인민전쟁의 전사로 보는 견해에서 우리와 조금은 다른 입장이었다.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보다 보다 용병설과 양민피해론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강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 예로 빈딩성 떠이션현에서 미제국과 남조선이 빈안에서 있었다는 피해의 조사위원회의 예를 들면서 설명하였다.
이 지역에서 전시 작전상황에서 일으난 살인 행위보다는 어린이, 부녀자까지 처참하게 행한 행위자체에 격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군 참전에 대한 베트남의 인식과 반응 고찰'에 대해서는 참관한 저로서는 반론을 재기하지 않을 수 없어서 참관자로서 강력한 반론을 제기하였다.
전선이 없고 적군, 베트콩, 양민이 구별되지 않는 월남전쟁의 특성상 일부 양민이 포함될 수는 있지는 몰라도 의도적으로 양민을 학살한 것에 대하여는 동의할 수 없다. 전쟁의 승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양민 학살을 인정한다면 국가유공자로서 당당히 추앙받는 월남전에 참전한 참전 군인이 학살자란 말인가? 베트남정부에서 양민학살이 인정될려면 적어도 국내에서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으로부터 양민을 학살했다는 증언이나 그에 합당하는 증거를 제시하여야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하여는 동의 할 수 없음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아울러 이 주제와 내용에 대한 문서로서의 배포에 대하여는 그 파장에 대하여 엄중한 경고를 하였다.
심지어는 한겨레신문의 구수정의 예를 들어가며 반박하였고 1972년 안케전투가 치열해 수많은 희생을 치른 월남참전자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꺼리낌없이 대화하고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전우들의 활동도 아울러 소개했다.

연구과제 첫번째로 '건설지원단 파병과 민사심리전 성과 분석'에 대하여 전 재향군인회 자문위원인 박민식 에비역 대령께서 발표해 주셨습니다.
건설지원단, 제1경비대대,제127야전경비대대, 수송자동차중대,주월한국대사관 경비, 태권도교관단의 위치, 역할, 성과에 대한 설명과 비둘기부대의 민사심리, 대민진료, 친선활동에 대하여 전투부대 이상의 활동과 성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연구과제 두번째로 '한국군의군사정보대의 활동 분석'에 대하여는 전 육군본부 정보지원단장이셨던 김동수 에비역 대령께서 발표해주셨다.
군사정보대는 전투부대와 밀착하여 전투력과 효과적인 전투를 위한 정보를 입수 분석하고 작전에 직 간접으로 활용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로 공작첩보, 문서첩보, 기술정보, 항공사진해석, 기관첩보 등 아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월남전에서의 활동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 날 발표한 주제와 내용에 대하여는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며 베트남 전쟁의 국제 정치적 조명, 북베트남의 군사적 전략, 베트남 전쟁에 대한 베트남인의 인식에 대하여 직접 참전한 참전자가 참여하고 학술적으로 고찰한 것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유익한 학술회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