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50 이름: 최상영 2010/2/14(일) 10:59 (MSIE6.0,WindowsNT5.1,SV1,Mozilla/4.0(compatible,MSIE6.0,WindowsNT5.1,SV1,.NETCLR2.0.50727,OfficeLiveConnector.1.3,OfficeLivePatch.0.0,.NETCLR3.0.4506.2152,.NETCLR3.5.30729)) 123.213.60.92 1024x768 조회: 1687 | ||
 퀴논에서 꾸멍고개를 넘어 송카우 까지
맹호사단의 발자취 고등학교 방문을 뒤로하고 비가 쏟아지는 퀴논의 구시가지를 지나 우리는 다시 1번 국도를 따라 맹호 1연대의 애환이 담겨있는 꾸멍고개를 지나 맹호 26연대의 주둔지인 송카우를 향하여 남쪽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꾸멍(CU MONG)고개는 퀴논에서 송카우로 넘어가는 악산 험로의 1번 국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밤부터 내린 비로 꾸멍고개의 험란한 산악지대는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꾸멍고개 정상에 올랐습니다. 맞은편 오른쪽에는 베트남전쟁 당시의 초소가 남아있었습니다. 아직도 누군가가 사용하는지 파란 천막이 둘러져 있었습니다.
꾸멍고개는 퀴논에서 25Km떨어진 산간 오지로서 1967년 맹호 8호 작전으로 베트콩이 장악했던 1번 국도를 개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맹호 1연대 전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어서 꾸멍고개를 인수받은 26연대 전우님들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이 꾸멍고개에서는 산간지역과 퀴논의 농산품, 공산품이 거래되는 장터도 있었다는데 이 날은 비가 와서 오가는 차 외는 인적이 드물고 간이 휴게소같은 곳이 있어 여인 한 분이 나와서 살피드니 이내 들어갔습니다. 여행자 간이 숙소 같은 작은 방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어서 가는 길 양쪽에는 곳곳이 산사태가 났습니다. 왼쪽의 외딴집은 곧 산사태에 휩쓸릴 것 같았습니다.
산사태가 밀려와 도로가 차단되어 가는 길이 지장을 받으면 큰 일입니다. 나쨩에서 호치민가는 비행기가 예약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고비를 넘고 험난한 빗길을 달립니다. 꾸멍고개도 안케계곡이상으로 험악한 산악지대라 주둔한 맹호부대가 많은 고생을하고 희생도 만만찮아 보였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악천우로 비가 거세게 몰아치고 운전기사의 정비 불량으로 윈도 블러쉬가 고장나서 겨우 얽어매어서서 불안한 운전을 합니다. 중간 정비소를 지나면서도 블러쉬를 고치지 않아 조수석 자리는 시야가 불량입니다.
어렵사리 고개를 넘고 비도 가늘어졌습니다. 드디어 고개를 넘어 평지에 이르렀습니다.
비가 많이와서 도로가의 논은 물에 잠겼습니다.
이 지역에는 야자수, 파인애플나무가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었습니다.
깅가에 야자수 파는 가게에 차를 정차시켰습니다. 잠시 비가멈추어 목도 축일 겸 야자수를 음미하기로 했습니다.
가게 아주머니는 재뻘리 야자와 자리를 마련하고 익숙한 솜씨로 야자수에 구멍을내어 권하였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마셔보는 야자수입니다. 시원한 남국의 생수로 목을 축이고 베트남 참전 당시의 야자수가 감로수라는 옛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어느듯 학생들의 하교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후시간으로 야자수에 목을 축이고 늦었지만 호이안에서 점심을 먹기로하고 우리 일행도 이학생들의 반대쪽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드디어 송카우 안내 표지판이 나왔습니다. 송카우는 맹호 26연대 작전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통하여 송카우에 대한 소개를 많이 받았지요. 송카우를 비롯하여 동수안, 치탄삼거리를 자주 소개올리셨지요.
송카우 입구 로타리 오른쪽의 공안사무실입니다.
공안사무실 맞은편 작은 규모의 성당도 있군요.
시내를 따라 바닷가로 갑니다.
이곳의 배는 흰색바탕에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배를 도색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의 모든 배가 그렇습니다.
이 곳도 여자가 배를 타면 안 된다는 터부가 없어졌는지 여자들도 어업활동을 같이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여자들의 강한 모습이지요.
소꾸리 배를 타고 육지로 올라 올 모양입니다.
오전 중에 나쨩으로 입성하기로 되어 있는 일정이 자꾸 늦어집니다.
26연대 전우님들의 추억이 어린 송카우 바닷가에서 바람 좀 쐬고 남으로 우리는 강행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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