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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상영
작성일 2009/03/16 (월) 17:58
분 류 바보.
추천: 0  조회: 2548  
월남전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추억 - "오영실" 아나운서

월남전 참전용사의 딸 - 오영실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이 가슴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3월13일 방송된 KBS 2TV ‘남희석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오영실"은 7살 때 월남전 전쟁에 참전해 제대를 두 달 남기고 전사하신 아버지가 잠들어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짧아 어렴풋이 기억을 찾는 것조차 힘겹다는 오영실은 “4살 때 베트남에 가신 아버지의 모습은 어린 기억에 가끔 하셨던 말씀과 행동, 눈빛만 떠오른다. 단편처럼 남아있는 아버지의 추억이 가슴을 울린다”며 “전쟁은 너무 슬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련하지만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아버지. 오영실은 “어느날 어머니가 한복을 입고 좋은 곳에 데려가셨는데 알고보니 그 한복은 소복이었고 우리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놀던 곳은 현충원의 잔디밭이었다”고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버지의 부재는 오영실이 사춘기를 보내던 시절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중학교 때 가장 큰 혼란에 빠졌다는 오영실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나는 왜 쟤보다 착한 것 같은데 아버지가 없을까”라는 고민에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영실은 “내 중학생 시절은 암흑기였다.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뿐이었고 말도 별로 없었다. 방에 들어가면 문 걸어 잠근 채 늘 ‘어디엔가 아빠가 살아있을 것이다’는 꿈을 꿨다”며 “내가 아버지를 잃으며 겪었던 슬픔을 아이들에게는 물려주기 싫어 결혼 생활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참았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최근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극중 은재(장서희 분)의 오빠인 강재(최준용 분)를 사랑하는 연기를 선보여 ‘고모의 유혹’이라는 패러디 열풍을 낳으며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오영실은 지난 87년 KBS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KBS 아나운서 10년, 프리랜서 아나운서 10년 동안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먼저 이름을 알리고 20여 년간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베테랑 방송인 출신이다.

오영실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실제는 40대 초반이지만 10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정하늘 역을 맡았다. 극중 정하조 회장(김동현 분)과 정회장의 첫사랑인 민여사(정애리 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 하늘은 착한 심성과 가끔 옳은 소리를 툭툭 내뱉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윤현진/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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