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각서 진위~촉구"집회는 공법단체 월참중앙회와는 무관합니다.

근간(近間)에, 사)대한해외참전전우회 중앙회 (회장 조성태)라는 단체가 전국 월남참전자 가족과 국민에게 보내는 공지에 의하면 소위(所謂) 파월전투수당과 “브라운각서의 진본(眞本) 진상규명 국회특볍법제정을 촉구”한다는 모임을 오는 3월 30일 광화문광장에 벌일 예정이라는 공문을 월참전우사회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공법단체인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니 만치, 이처럼 뜬금없는 일을 좌시(坐視)할 수가 없어 공지하는 바 월참중앙회 일로 자칫 오해 할 소지가 있어 전국의 파월가족의 주의를 환기 시키고자 합니다.

공지라는 글의 내용 대로라면 하등 댓구할 가치가 없으나 이넋두리 같은 이 집회광고가 과연 말이 되는지를 살펴봅시다.

위 표현대로라면 “브라운각서의 진본(眞本) 진상규명 국회특볍법제정”은 브라운각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국회에서 특별히 법을 만들어 따져보자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 됩니다. 이 주문자체가 어불성설임은 물론이려니와 만일 브라운 각서의 진위(眞僞)를 구별하는데 국회가 특별법까지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월참인을 돕고 관심과 성의를 보인다면, 우리가 이른바 ‘전투수당’을 받는 일은 위와 같은 집회 따위를 열 필요가 없이 흰죽을 먹기로 쉬울 일입니다.

이미 브라운 각서란 1966년 3월 7일에 W. G. 브라운 당시 미대사와 이동원 외무부 장관 간에 체결된 문서입니다. 공식문건 명은 《한국군 월남 증파에 따른 미국의 대한(對韓) 협조에 관한 주한미대사 공한》으로 한국군이 베트남 추가 파병을 조건으로 미국이 약속한 국가 안보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대한 16개항목이 들어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에 따라 이행만을 하면되나 이각서의 해석을 놓고 정부와 파월자간에 간극(間隙)이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는 일이 필요하지 브라운각서의 진위가 문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통문(通文)을 접하신 전우께서 이미 보셨다 시피 참으로 부끄럽고 어처구니가 없으니 굳이 이를 허물하자매,

‘모이자 전우님’ 하며 왜 끝에는 !대신 ?표를 붙였으며, 서로가 헐뜯지 말고를 ‘헐떳지’ 말고로,

우리의 목적이 돈,돈,돈하는 것도 사실이 그렇다 할지라도 공문의 표현으로는 천박스러우며, 부인에게 떳떳한 이란 표현을 ‘뜻뜻한’으로 써서 실소(失笑)를 금치 못하게 했으니 이게 웃자고 하는 소린지 무식의 발로(發露)인지 우리 파월사회가 부끄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파월자 제위는 이같은 꼭뚜각시 놀음에 참여하여 아까운 시간과 금전을 허비치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이자면 우리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는 보상특별법의 국회입법에만 중앙회와 각지부 지회가 하나가 되어 불철주야 매진중이므로 이의 성사을 위하여 협조해 주시고, 중앙회가 정상가동되면 그때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공식적인 대국민 집회를 대대적으로 거행코자 하오니 그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새해 전우여러분의 건강과 댁내 안녕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