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용사의 한, 무덤까지 가게 할 것인가?
월남전 참전용사의 한, 무덤까지 가게 할 것인가?
▲ 김용복
극작가·
대전 효지도사교육원 교수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전투 참전(戰鬪參戰) 수당. 보훈의 달이 훨씬 지났는데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封窓) 두드리는 소리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봉창이라도 두드려야만 속이 풀릴 것 같다. 함량(含量) 미달의 정치인들이 국감을 핑계로 해외에 나가 혈세를 뿌리고 다니는 꼴을 보니 보훈 유족들의 한 맺힌 소리가 귓전을 때리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월남전 참전자회에서는 월남전 참전 보상 특별법 입법 청원서를 받고 있다고 했다. 내용인즉 월남전 참전 5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월남전 파병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해외 파병이었다. 우리 장병들의 월남전 참전은 국위(國威)를 선양하고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져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크게 기여하였음은 보리 고개를 거쳐 온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들이 목숨을 걸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발전 공헌도는 6·25참전 용사에 버금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은 합당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노령과 병마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뿐만 아니라 파병 당시 수령하지 못한 전투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하니 다른 죽음에 대한 형평성에서도 어긋날 수밖에 없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국가발전 특별 공로자로 예우함으로써 노후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명예를 선양(宣揚)하게 하여 국민의 애국심 고양(高揚)에 이바지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6·25참전 용사나 월남전 참전 용사들이 국가로부터 받는 보상금이 월 17만 원이고 지방단체에서 보조해주는 지원금은 지방마다 다르게 몇 만원씩 지원한다하니 국민소득 2만5000달러 시대에 사는 국민으로서는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것도 살아 있는 경우에만 그렇고 돌아가신 참전용사의 미망인에게는 사후(死後)에 국립묘지에 합장해주는 것 말고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도 다른 죽음의 유가족들처럼 떼로 몰려다니며 떼 법을 부르짖고, 선동꾼들에게 이용당할 만도 한데 조용히 서명운동만 전개하고 있다하니 국회의원들께서는 이런 조용한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 이들의 한을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들은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戰場)에서 전우애와 충성심만으로 목숨을 걸고 국위를 선양했으며, 지금도 나라의 명예를 지킨 것이 자랑이요, 외화를 벌어들여 경제 발전의 초석을 이룬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했다. 또 그들은 생명을 걸고 민족과 나라를 지켰음에도 “내가 누군 줄 아느냐?”, “국회의원에게 개겨?”라는 특권의식을 내세우지 않는다.
얼마 전 도쿄대 설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세계 석학들이 '미래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장악(掌握)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다. 이연수 학우사 대표의 말이다.
그들이 우리나라를 그렇게 보는 이유로는, 일본은 역사를 부정하는 나라요, 중국은 민주주의를 못 해본 나라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역사를 부정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현재 하고 있는 나라이며,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매우 짧은 기간에 이루어 냈으며, 기독교나 불교가 공존하고 있는데도 종교 분쟁이 없고, 진보의 대통령도 보수의 대통령도 선출해본 경험이 있는데다가 독재정권의 경험도 해 본 국민이다. 거기에 국민들의 머리가 명석하고 교육열이 뒷받침 되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세계의 미래를 장악(掌握)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잘 살 수 있고, 세계의 미래를 장악하게 될 수 있는 밑바탕엔 참전 용사들의 목숨 바친 애국심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세비나 올리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나랏돈으로 외국에나 돌아다니는 국회의원들이 이번에야말로 밥 값 좀 제대로 했으면 한다. 수십 년 쌓여온 그들의 한을 풀어 주는 게 국민의 도리일 것이다. 참전용사들의 전투 수당에 대한 요구를 무덤까지 가지고 가게 해서야 되겠는가.
(중도일보)
|
 김영배: 새벽녁에 바람이 세게 불고 비도조금 왔습니다.병원 갈랴고 집을 나서니 어제보담 이날씨가 스산하고 공원에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몰려다니는군요. 월참자들의 합당한 대우라...그렇게 한가하게 서명이나 받아서 뭘 하리오...서명한 이들의 용지를 모아온 사람들만 혜택이 있을런지는 모르나 국회서 처리도 안해주는 서명운동을 백번 천번 해서 뭘 하겠습니까.세월호처럼 합심해야 합니다.적어도 500명 이상은 국회앞 도로에다 천막 100 여개..광화문앞에 100 여개..시청앞에 100 여개를 치고 단식도하며 수십일 버텨야 합니다.보세요 그렇게 하니까 세월호도 3개항목이 통과 됐잖습니까.그들처럼 악착같이 해야 우리들 몫을 바랄 수 있을 겁니다.그렇게 안하면 안됩니다. -[11/12-08:04]-
|
상이등급 조작 입건 
"개성공단 지하에 땅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