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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목숨바친 이들을 위한 詩…'님은 조국의 별이 되어'
뉴스 홈 > 책/서평 조국에 목숨바친 이들을 위한 詩…'님은 조국의 별이 되어'(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오늘도 너의 정성 담은 편지 읽고 또 읽어보며 더 잘 입히고 더 잘 먹일 것을 어미는 가슴 아파하며 네가 간 천국에서 찬란한 네 이상이 펴지길 염원한다 - 어미가.'(1983년 8월 8일 포천에서 순직 육군 중위 장기성의 묘)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묘소에 남겨진 글을 모은 책이 출간됐다. 전 중화TV 대표인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장이 최근 펴낸 '님은 조국의 별이 되어'(MCN미디어)는 서울 동작동과 대전 갑동 국립묘지에 안장된 29만2천여위에 남겨진 헌사 가운데 165편을 추려 모은 것이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에 몸바친 순국선열이나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산화한 젊은이들, 2002년 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의 부모, 아내, 형제·자매, 친구들이 남긴 글에는 절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1969년 7월 24일 순직한 육군상사 백우빈의 묘에 그의 어머니가 남긴 '만날 때까지'라는 글은 다섯 글자에 불과하지만,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애끊는 심정이 글자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믿음으로 의롭게 살아온 서른셋의 짧은 삶을 나라 위해 그리도 충성하다가 피곤하여 말없이 쓰러졌군요. 그러나 울지 않으렵니다 세 아이의 강한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편히 쉬세요'(1968년 12월 18일 강원 화천지구에서 순직 육군 소령 김기대의 묘)라는 글에선 남편을 졸지에 떠나보낸 젊은 아내의 슬픔과 떠난 넋을 위로하려는 의연함이 묻어난다. 조 소장이 채록 작업을 시작한 것은 1985년 6·25 전쟁 때 학도병으로 참전해 전사한 작은아버지의 위패가 모셔진 서울 현충원을 찾았다가 비석에 남겨진 글귀를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조 소장은 앞서 1992년 '뜨거운 노래를 땅에 묻는다'라는 이름으로 한차례 헌사를 묶은 책을 냈으며 24년 만에 추가로 채록한 글을 보태 다시 출간했다. 마치 시처럼 보이는 헌사글에는 원래 제목이 없었지만 조 소장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나하나 제목을 달았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의 절망이나 한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개정판 출간을 위해 다시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을 오가며 채록 작업을 진행한 그는 "비석 앞에 놓인 글귀를 처음 찾아 읽었던 서른 해 전이나 똑같은 감동과 절규로 내 가슴 속에서 메아리쳤다"며 "오늘의 한국인들이 애국선열이나 전몰장병의 가족이 겪는 아픔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책 수익금을 국가보훈처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215쪽. 1만2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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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랑
2016-05-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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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숙연해지고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분들이네요 먼저 보내 놓고도 담담하게 조국을 생각하고 있는 유족들의 마음이 바로 이 민족의 마음이 되어야 할텐데 언젠가는 이래 가나 저래 가나 다 가는 인생인데 뭐가 그리 아쉬워서 세상 것 더 움켜쥐려고 용ㄷ틀힘들 하고 있는지 원....민족을 위해서 산화한 인생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귀한가 그러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이 나라가 살고 민족이 든든해 질텐데 아직도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노병들을 볼 때 아쉽고 안탑깝네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전우여 잘 자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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