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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17.6.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들에 대해 경의를 표명한데 대해 베트남 정부가 항의했다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9일 주한국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문 대통령의 현충일 발언에 항의했다고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무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국의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이다.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이다.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항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양국의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하며, 양국의 정상들은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를 보기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VN익스프레스는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의 과거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군은 베트남 전쟁 동안 약 9000명의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하지만 한국 정부는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LA타임스 2015년 5월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는 한국은 1964~1973년 베트남전쟁 시기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30만명 이상을 파병했지만, 현재는 베트남 내 최대 해외 투자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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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