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통령이다 !!! ]8/22 -         몇번 읽어도 좋은 글을 옮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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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월남 전 참전으로 인해

잠시 소원해졌던 미국과의 관계가 다시 우호적으로 바뀌었으며.. 

군인들이 목숨걸고 싸워 주는 댓가로 많은 지원을 미국으로부터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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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원 중의 하나가 

"M-16 자동소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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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이 사용하는 무기는 2차대전 때 쓰던 단발식 카빈과 M1 소총으로서 M-16 자동 소총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되는 

그야말로 구닥다리 무기였다. 

당시 한국군은 그런 무기로 첨예한 남북 대치 상황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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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이 월남전에 군 병력을 파병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파병군이 사용하던 무기는 철수시 모두 갖고 들어 오며 더불어 M16 자동 소총을 국내에서 제조할 수 있게 기술 이전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M-16 자동소총의 미국 제조회사는 맥도날드 더글라스 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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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급한 미국 정부는 이를 모두 수용했고 더불어 한국으로 수출 건을 따낸 '맥도날드 더글라스' 社는 감사의 뜻으로 자신들의 무기를 수입해 준 나라에 중역을 파견해 인사치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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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름이었었다. 

그것도 너무도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을 한다."

나는(맥도날드 더글라스 사의 중역) 대통령 비서관의 안내를 받아 박정희 대통령 집무실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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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서관이 열어주는 문 안의 집무실의 광경은 

두 눈을 의심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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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커다란 책상 위에 어지러이 놓여진 서류더미 속에 자신보다 몇 배 커 보이는 책상에서 한 손으로는 무언가를 적고 다른 한 손으로는 부채질을 하면서 있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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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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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대통령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초라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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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난한 국가라지만 

그의 선치(先痔)는 도저히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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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을 보았을 때,

지금 까지의 모순이 내 안에서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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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님이 온 것을 알고 

예의를 차리기 위해 

옷걸이에 걸린 양복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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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그가 러닝 차림으로 집무를 보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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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하!!! 

미국 맥도널드 사에서 오신 데이빗 심슨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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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가 나를 소개함과 

동시에 나는 일어나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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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소, 앉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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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여름의 더위 때문인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긴장 탓인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굳게 매어진 넥타이로 손이 가고 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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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결례를 한 것 같소이다.

나 혼자 있는 이 넓은 방에서 

그것도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에어컨을 튼다는 것은 큰 낭비인 것 같아서요..

나는 이 부채 하나면 바랄게 없지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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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뜨거운 볕 아래서 살을 태우며 일하는 국민들에 비하면 신선놀음 아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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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비서관!!! 

손님이 오셨는데 에어컨을 켜는 게 어떻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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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는 그제야 소위 한 나라의 대통령 집무실에 그 흔한 에어컨 바람 하나 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만나봤던 여러 후진국의 대통령과는 무언가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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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나는 그의 말에 제대로 대꾸할 수 없을 만큼 작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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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네..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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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이 에어컨을 작동하고 

비로소 나는 대통령과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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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예정대로 내가 한국을 방문한 목적을 그에게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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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이번에 한국이 저희 M-16소총의 수입을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한국의 국가방위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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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저희 회사의 작은 성의라고 하면서..

나는 준비해온 수표가 든 봉투를 그의 앞에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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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무엇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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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박정희대통령)는 

봉투를 들어 그 내용을 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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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100만 달러라~ 

내 봉급으로는 만져보기 힘든 금액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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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만 느껴지던 

그의 얼굴에 웃음기가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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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도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돈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임을 알고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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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실망이 처음 그에 대해 

느꼈던 경외(敬畏)의 느낌과는 많이 다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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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이 돈은 저희 회사에서 각하에게 보이는 작은 성의입니다. 

그러니 부디 받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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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뜨며..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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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보시오!!! 하나만 물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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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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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 정말 날 주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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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각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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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받는 대신 조건이 하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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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씀하십시오..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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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는 수표가 든 봉투를 나에게 다시 내밀었다. 

그리고 다시 되 돌아온 봉투를 보며 의아해 하고 있는 나를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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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돈 100만 달러는 내 돈이오. 

내 돈이니까 내 돈을 가지고 당신 회사와 거래를 하고 싶소. 

이 돈만큼 M16 소총을 한국으로 더 보내 주시오.

난 돈 보다는 총으로 받았으면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소?

당신이라면 충분히 해 주리라 믿고 제안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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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아함에 눈이 크게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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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에게 준 이 100만 달러는 내 돈도 그렇다고 당신 돈도 아니오.. 

이 돈은 지금 내 형제, 내 자식들이 천리 타향 월남에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는 내 아들들의 땀과 피와 바꾼 것이오. 

그런 돈을 어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내 배를 채우는데 사용할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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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은 다시 가져가시오.

대신 이 돈만큼의 총을 우리에게 보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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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는 그의 제안에 놀랐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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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각하! 

반드시 100만 달러 어치의 소총을 더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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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때 나는 방금 전과는 사뭇 다른 그의 웃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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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한 아버지의 웃음을..

그렇게 그에게는 한국의 국민들이 

자신의 형제들이요. 자식들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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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배웅하는 비서관의 안내를 받아 집무실을 다시 한 번 둘러본 나의 눈에는 양복저고리를 벗으며 조용히 손수 에어컨을 끄는 작지만 너무나 크게 보이는 참다운 한 나라의 지도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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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작고 낯선 나라의 대통령이지만 그에게 왠지 모를 존경심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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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맥도날드(MD)社 중역 //

 데이빗 심슨.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