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훈부와 월참회장 한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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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참전 전우회는 매년 보훈부로부터 30억 상당의 국가 예산을 지원 받는다. 전우들을 위해 수익사업도 한다. 개인및 각 단체로부터 기부금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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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성에 차지 않아서인지 뱃지도 모자도 쪽기도 바뀌어 가며 이익을 챙기다 결국 상조회사와 결탁하다가 털걱 탈이 나서 형사 소송까지 당하고 있다. 이제나 저제나 弔喪보다 팥죽에 마음이 가 있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헤집으면 헤집을수록 시궁창 냄새가 도진다. 그러면 감독기관인 보훈부가 나서서 행정지도를 하고 불법 사항이 들통나면 형사 소추하기도 하여야 한다. 그런데 꺼꾸로 보훈부가 감싸고 도는 듯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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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는 월참 중앙회가 나서서 우리의 창전수당 국제수준 지급, 병급제한 철폐, 유족 승계등에 대해 자갈을 물리고 울부짖지 못하게 한다. 그대신에 대의원 축소 정관을 승인을 해주고 불법 사항도 눈감아 준다. 이 개명된 사회에 직접선거를 하겠끔 유도 해도 쉬원찮은데 축소라니 어불성설이다. 중앙회장이 온갖 비리로 형사 소송을 당하고 있는데도 감독기관인 보훈부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다물고 있다. 오히려 축소하고 도와 준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러니 우리의 요구사항은 입도 벙긋 못한다. 인간은 유치한 것을, 만만한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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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엉뚱한 양민학살 사건 재판을 KBS가 확대 보도 했다고 수천 명을 동원해서 집회를 단행했다. 물론 당사자인 우리는 심히 불쾌하다. 하지만 우리 전우가 보고 들었다고 증언을 하니 판사인들 별 수 있겠는가, 왜 증언한 전우를 만나서 따지는 게 먼저 일테다. 또한 피고는 정부이다. 우리는 전쟁을 수행했다. 전쟁은 자유와 평화를 지킨다는 애국심 보다는 실전에선 막상 전우를 위해 싸운다. 총탄과 포탄이 날아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에서 병사가 전진할 수 있는 것은 앞뒤에 있는 동료 병사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즉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는 한몸이라는 전우애이다. 고통과 죽음이 마주치는 전쟁터에서 양민이 어디 있는가? 우리에게 적대하여 총질하면 바로 적군이다.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가 죄인이다. 여기는 흥분하여 머리 띠 두르고 악다구니 하면서 시위를 하는데 더 긴급한 우리의 요구사항은 입다물고 조용한가? 그런 기세라면 참전수당 국제 수준은 벌써 해결 되었을 것이다. 바로 이게 보훈부와 월참 중앙회가 한통속이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고 약속한 대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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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인데도 다음 선거에도 중앙회장 출마한다는 소문이 떠돈다. "대중조작 "이라는 천박한 위장막의 탈을 쓰고 전우사회에 고랑태를 먹이며 말아먹고 있다. 철면피도 유만부득이고 인두겁을 뒤집어 쓰고 있다. 이런 자가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긴한가? 이렇게 하고도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것이라고 믿는자가 있을가? 서산에 해는 뉘엿뉘엿 기울어 어둑어둑하여 밀물이 스르윽스르윽 밀려오고 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 우리 다들 각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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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새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악어가 입 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다. 슬프도다. 우리 악어새 신세? 자꾸 속에서 염불이 나고 심사가 꼬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