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과거 베트남 전쟁에 파견된 노동자들이 양옥집을 짓고 살던 인천 원도심에 이 역사를 기리는 비석이 세워졌다.

인천시 중구는 이른바 '월남촌'으로 불리는 중구 유동 28-3번지에 월남촌 유래비석을 세웠다고 27일 밝혔다.

가로 1.95m, 세로 2m 크기의 이 비석은 월남촌의 시대적 배경을 되새기고자 세워졌다. 월남촌 주민들은 직접 비석 모양과 '인천 최초 양옥단지'라는 내용의 문구를 정했다.

월남촌은 1966년도 베트남전 당시 미군 군수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기술자와 근로자들이 귀국 후 터를 잡고 살던 유동 일대를 일컫는다. 당시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2층짜리 양옥집들이 이곳에 잇따라 지어졌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비석 제작에 이어 월남촌의 공동이용시설과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저층주거지 개선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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