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박병석위원장님!

지금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들이 고엽제에 피폭되어 불치의 병에 걸려 모두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이 나라는 나라의 명령에 따라 이역만리 타국의 전쟁터에서 화학약품에 의해 전상을 입고 돌아온 일등공신 공훈 자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까?

나라의 명령에 전상을 입었다면 마땅히 전상유공자인데 전상유공자가 왜 안 되는지 이제는 그 이유를 말씀해 주셔야합니다.

예산이 없다는 말로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혹시 용병이고 통일전쟁의 방해꾼이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홀대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세계를 아무리 둘러봐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공훈 자들을 이렇게 홀대하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는 없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공훈 자들은 극진한 예우를 받습니다.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치고 세계11위의 경제대국의 신화를 일으킨 월남 참전공훈 자들이 고엽제로 인해 불치의 병에 걸려 다 죽어 가는데 언제까지 구경만 하고

계실 요량이십니까?

지금 보훈병원을 가서 한번 가 보십시오.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는 고엽제 환자들이 어떤 지경에 있는지를....

일등공신 공훈 자들인 고엽제 환자들을 방치한 대한민국이 지금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원님들께서는 알고나 있으며 경제대국에서 과연 있을법한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 나라가 젊은이들에게 건강과 행복과 소중한 가정을 파탄시키고서도 모자라 용병으로 매도하며 조롱하면서도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젊은이들에게 총칼 들고 나가 싸워서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하라고 명령하며 충성을 요구 하시렵니까?

우리나라는 삼면이 적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만약에 6.25처럼 나라가 위기에 처한다면 주권은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나라에 충성하며 공훈한 자들의 예우를 보아온 젊은이들이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어느 누가 이 꼴을 보고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지키려 하겠습니까?

창경궁을 불태운 사람의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자기 땅 보상금을 적게 보상해준 정부가 미워서 그런 끔직한 일을 저질렀답니다.

하물며 고엽제 때문에 가사탕진하고 일생을 망치고도 모자라 죽음을 앞두고 있는 우리들의 심정을 어떠하리라 생각하십니까?

이번에도 그냥 넘어 간다면 불치의 병에 걸려 얼마 남지 않는 우리들의 생을 집단 죽음을 불사해서라도 이 나라에 대한 경종을 울릴 것입니다.

의원님들의 손에 나라의 존폐와 고엽제 환자들의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어떤 판단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는 일인지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촉구합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불쌍한 고엽제 환자들을 전원 전상유공자로 격상시켜 주십시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결단이 현명하고 지당한 결단인지를.....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의원님들의 결단이 나라를 지켜가는 길이고 기강을 세우는 길이고 질서를

바로잡는 길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