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장

 5.18 전날 폭탄주 마셨던, 박승춘, 그는 누구인가? [6]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대신 합창으로 부르기로 결정한 이유는 "이 곡이 북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국민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입니다.

임을위한 행진곡은 이명박정권들어(1년차는 불렀음) 제창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명박정권은 잔치집에서 부르는 경기민요를 부르려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근혜정권 들어서도 임을위한행진곡은 제창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박승춘 처정이 있습니다.

박승춘 처장은 육사 27기입니다. 제12사단 사단장,제9군단 군단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지내다 지난 2011년 보훈처장이 임명됐습니. 박근혜정권은 그를 유임시켰습니다. 박 처장은 지난 2004년 국방부 정보본부장으로 복무할 당시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 교신 내용을 보수 언론 기자들에게만 비공개로 알려줬다가 전역했습니다.

박 처장이 보훈처장이 된 후에도 부적절한 처진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청와대 경호실장이자 비자금 조성 비리사건에 연루됐던 안현태를 국립묘지 안장 심의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가 감사원 감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1928년 신의주 학생의거 주역이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 비서실장을 지낸 구익균 선생(향년 105세)이 지난  2013년 4월 숨졌을 때 국립묘지 안장을 불허했습니다. 보훈처가 국립묘지 안장을 불허한 근거는 구 선생이 지난 1972년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973년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판결때문입니다.

보훈처는 그해 공식 트위터(@hun2day)를 통해 "독립운동가 고 구익균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면서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최근사례, 안장심의기준, 구제기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였으나 애석하게도 안장 비대상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고 했었습니다.

전두환 비자금을 관리한 이는 압력을 행사하면서까지 국립묘지에 안장시키고, 독립운동가는 불허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지난 2012년 5월17일 오후 6시30분께 전남 담양의 한정식집인 ㅈ식당에서 광주지역 상이군경회 등 호국·보훈단체 및 4·19 단체와 5·18 단체 대표 등 24명을 초청해 1시간30분 동안 저녁 식사를 겸한 간담회에서 "연평도 폭탄주"를 돌렸습니다. 기사바로가기 <한겨레> [단독] 박승춘 보훈처장, 5·18 전야 ‘연평도 폭탄주’ 돌려

참석자들은 복분자 술이 3잔가량 돈 뒤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한잔씩 마셨다. 이어 박 처장은 폭탄주 한잔씩 직접 만들어 모두에게 권하며 "이게 무슨 술인가 하면, '연평해전 술'이라는 겁니다. 이게 바다고, 이게 북한 배야. 근데 이게 안 가라앉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당시 박 처장이 각 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을 상대로 폭탄주를 만들어 '연평해전 술'이라고 건넸다. 1명씩 술을 권하니 안 마실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보훈처 대변인실은 "5·18 관련 3개 단체 대표들은 보훈단체장 간담회에 잘 참석하지 않았는데 모두 참석했다. 그래서 한 보훈단체장이 화합주 한잔을 마실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박 보훈처장이 맥주잔 절반 정도 한잔씩을 참석자 한분 한분에게 권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해명이다. 광주보훈청 관계자는 "호국 및 민주단체가 모두 함께해 맥주와 소주를 섞어 두잔씩 마셨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그는 지난 해 5월2일에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은 국가위기 때 단결하지만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관례"라며 "세월호를 둘러싼 갈등과 분열이 국가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이 9·11 사후 보고를 받은 뒤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어깨를 두드려 줬는데 이후 대통령 지지도가 56%에서 90%까지 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여연대 회원들이 지난해 5월1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세월호 사고 대응 실패에 대한 국민 비판을 비하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승춘은 더 이상 국가보훈처 수장 자격이 없습니다. 물러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