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리는 박정희

나는 박정희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이것은 病입니다.

그냥 병이 아니라 重病입니다.

아마도 죽어야 낫는 병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정희는 나의 神입니다.

하나님 다음으로 말입니다.

그가 내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그는 祖國과 民族을

자신보다 더 사랑한 바보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바보가 좋습니다.

더 좋은 것은

그는 비록 체구는 작지만

마음만은 하늘 같이 높고 넓어서입니다.

그 바보가 사랑한 조국은

바로 나의 조국과 같습니다.

그와 나 사이에 있는 조국은

말이 좋아서 조국이지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가난하고 절망에 찌든 나라였습니다.

그는 사랑과 열정으로

헐벗은 광야를 금수강산으로 만들었습니다.

배 고픈 백성을 배 부른 민족으로 바꾸었습니다.

나는 이래서 또 눈물을 흘립니다.

그가 독재자랍니다.

그런 독재라면

나는 영원히 그 독재자의 나라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救國의 영웅을 알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이 나를 울립니다.

그렇게도 보는 눈이 없는 모자란 백성.

은혜를 모르는 민족.

그들은 이 금수강산에서 살 자격이 없습니다.

떠나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좋은 나라를 찾아서 말입니다.

나는 그들이 불쌍해서 또 한 번 눈물이 납니다.

왜 좋은 것을 나쁘다고

나쁜 것을 좋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릅니다.

아마도 죽기 전까지 나는 그것을 모를 것입니다.

아니! 죽어서도 모를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

당신은 나의 가슴입니다.

제 가슴이 벅차서 터질 것 같습니다.

그것을 참지 못하고

끝내 나는 또 다시 눈물을 흘립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이 병은 고치지 못할 고질병입니다. *

*오늘 자 중앙일보에 연재되는

김종필의 “笑而不答”을 읽고

나는 또 박정희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나는 그의 마음이 眞實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남들은 욕심이라고 말들 하지만

그의 욕심은 온전히 국민을 위하는 것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않았다면

조국근대화는 훨씬 단축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김영삼 김대중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 중의 일부를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

집무실로 들어가자 박 대통령이 문 앞에 서서 나를 맞이했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자 박 대통령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라고 말을 건넸다.

내가“그냥 집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라고 답하자

그는“요즘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겠지?

임자는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나는 솔직하게 의견을 털어놨다.

“반대하는 의원들 때문에 심통해 있으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하를 생각해서 걱정하는 거지

각하께 반항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 순수한 생각이지, 저를 표면에 내세우기 위해서

개헌을 저지하겠다는 생각들이 아닙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러자 박 대통령은“역시 임자밖에 없어.

임자가 날 도와야지 누가 날 도울 거야?

날 도와주고 남은 일을 더 하게 해 줘.

이번 한 기만 더 하겠다는 건데 그것도 안 되겠어?”라고 했다.

그는 가까이 다가와서 내 손을 꼭 붙잡았다.

“이봐! 같이 죽자고 혁명 해 놓고 혼자만 편하려고 그래?

60년대엔 빈곤을 겨우 퇴치했는데

70년대엔 중화학 공업을 일으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할 것 아니야.

이 길을 같이 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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