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프로에서 "박동 중위님"의 한이 서리고 피에 맺힌 사연을 보았다.
12월19일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동작동 현충원 51묘역을 찾아갔다.



월남에서 전사한 박동 중위의 비석은 말이 없고, 묘비앞엔 婦人의 한맺힌 돌판이 묻혀있다.



잔디 티끌을 걷어내고 조심스럽게 부인이 적은 눈물의 글을 더듬어 본다.
글 이어나가는 방식이 조선조말 때의 글귀 같아서 더 마음 아프다.



창안에 켜있는 저 촛불이여
네몸 타 흐르는 촛방울이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과 갖누나
촛불아 너는 누구와 이별했기에
소리없이 눈물 흘이느냐
이몸도 눈물흘려 오즈람 적시네
꺼젓든 불은 다시 사는데
온다고 가신님 언제나 보나
아~ 이밤도 눈물흘러 우리아기 얼굴 적시네

1970년 六月六日
처 김선애



67년 5월 戰死면 오작교 작전때 인 것 같습니다. 나도 그때 오작교 작전에 임했습니다.



같이 같던 배무언 전우님과 같이 읽었습니다.
일천간장이 다 찢어지는 서러움,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사연 입니다.
김선애 님께 무슨말로 위로를 해야 될까요?



동작동 국립묘지 51묘역 '박 동' 중위 묘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