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6일 집권 2년차에 접어들어 1년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내외신 기자 회견을 갖고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大舶)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국민들중에는 이 통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그런 분들로 계시는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대통령은 투자 전문가 짐로저스(로저스 홀링 회장)의 일간지 인터뷰를 언급하며 “이분이 만약 남북통합이 된다면 자신의 재산을 다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저는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실제로 대도약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통일이 온다면 로저스 회장이 투자하기 전에 우리 국민들이 먼저 나설 것이다. 1960년대 보릿고개를 넘으려고 월남(베트남)전선에서 전투를 치러야 했던 파월 용사들과 지하 갱도1천500m 암흑속에서 탄가루 마셔가며 석탄을 캐야 했던 서독 광부들 밤세워 중환자실 시달리며 간호를 해야 했던 서독 간호사들 열대 사막의 나라 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따가운 모랫바람 밤샘 노동을 해야 했던 근로자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숙연해 지곤 한다. 1907년 융희1년 1월 경향(京鄕)의 관리 및 민중들이 모여 일본에 의해 빼앗긴 조국을 찾겠다고 일본에 빚진 국채를 갚자고 지방 백성들은 지폐와 금, 은, 동전 그리고 부녀자들은 패물 장식과 시골 농민들은 땔나무 판돈까지 내놓았다. 지금도 우리 국민들은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헌납하여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 평화의 댐 건설, IMF금모으기, 연말의 구세군 자선냄비 및 불우이웃돕기와 방위성금 대한적십자사와 새마을운동 등 일치단결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지하자원·일손과 남한의 자본· 첨단과학기술력 으로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이 모든 노력의 결과는 한강의 기적인 세계속에 빠른 속도로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요즘 미래 통일의 주역인 20~30대 젊은층에서 겁먹은 통일 무용론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박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은 희망적인 기대를 심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전쟁 도발은 어떠한 방법이든 철저히 막아야 한다. 월남전 전투를 치룬 필자는 열대 밀림속에서 베트콩들에 의해 수많은 전우들을 잃고 지금도 월남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아파 괴로워하며 세상을 뜨고 있다. 전쟁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처참한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성공시킨 독일의 사례는 동서독 관계뿐 아니라 유럽의 관계가 함께 맞물려 움직일 때 진정한 평화통일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우리의 준비도 남북한의 평화정착의 노력은 박대통령이 지난해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 만나 통일 공감대롤 일궈냈듯이 동북아의 평화협력을 위한 사고의 확장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은 국부(國富)를 키우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후손들에게 평화통일의 번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선 국제적인 여건이 성숙되어야 하고 확고한 통일의 철학과 방법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를 실천할 의지와 각오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참으로 우리국민들은 오랜 세월속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력해 왔다. 소박하면서도 절실한 염원을 풀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고난이 다가와도 통일의 거보(巨步)를 내딛어야 한다.

이명수 동두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