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운영체제(OS)에 대한 기술 지원 서비스가 8일 종료됩니다. 일부 보안 서비스는 7월14일까지 연장되지만 8일 이후 윈도XP에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도 이를 막는 기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아 악성코드 피해와 정보유출 등 위험에 노출될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에 윈도XP 기술 지원 서비스 종료의 의미와 정부·민간 대책, 개인 차원의 상위버전 OS 전환방법 등을 3편으로 나눠 정리해봅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하루 앞인 8일자로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PC 일곱대 중 한대는 보안 위험에 처하게 됐다.
MS의 윈도XP에 대한 지원 종료는 윈도XP의 보안 취약점 패치 업데이트 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MS가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바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의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운영체제(OS) 차원에서의 보안 위협은 궁극적으로 PC 내 모든 데이터에 대한 문제를 야기한다.
윈도XP가 다른 윈도 버전과 달리 국내 PC 시장을 전반적으로 지배했기 때문이다. 윈도XP는 앞서 나온 윈도 2000이나 윈도ME(밀레니엄)이나 이후에 나온 윈도 비스타 등과 달리 보급률이 높아 다수 개인용·기업용 PC에 사용됐다.
특히 은행 등에서도 대부분 활용된 탓에 다수 금융권에서도 윈도XP에 대한 보안 지원 종료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7일 한국MS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준 윈도XP의 사용 비중은 14.97%다. PC 6∼7대 중 1대는 윈도XP를 사용한다는 뜻이 된다.
윈도XP가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MS는 자체 백신 소프트웨어 MS보안에선셜(MSE)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해킹 위협이 있을 때 추가적인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백신 소프트웨어가 다수의 악성코드와 바이러스, 해킹공격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결국 윈도XP 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일 뿐이기 때문에 OS 차원의 보안과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집이 낡아 외벽 자체가 약해지고 얇아지게 되면 최첨단 경비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항상 도둑이 들 염려가 있다는 것과 비슷하다.
문제는 다수 정부와 기업의 정보기술(IT) 담당자가 예산부족 등 문제로 윈도XP 종료일 이전에 보유한 PC를 100% 윈도7 이상 버전으로 전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데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윈도XP 사용률은 국내 전체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약 30%에 이른다.
이와 같은 피해는 개인용 컴퓨터의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접속뿐 아니라 은행에서 사용하는 금융 관련 CD·ATM 등 상당수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자칫 잘못하면 금융 관련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MS는 윈도XP 관련 보안 지원을 7일까지만 지속할 예정이고 미국 MS 역시 현지시간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2시)에 마지막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윈도XP는 지금부터 2001년 10월 처음 출시한 이후 13년간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 OS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달 8일로 공식 수명을 끝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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