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청사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6·25참전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라 참전유공자의 정신적·물질적 예우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제대군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 확보, 단기·의무복무자가 군복무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에 따라 참전유공자에 대한 국가적 책임에 부응하기 위해 참전유공자의 예우를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참전명예수당(15만원)을 단계적으로 인상 추진하고, 무공영예수당(21만~23만원)은 참전명예수당 인상액과 연동해 상향한다.

고엽제후유의증 장애등급 판정은 다수의 장애가 있는 대상자에 합당한 종합판정시스템으로 개선한다.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검진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고엽제연구센터’를 내년에 중앙보훈병원에 설치·운영하고, 순환기계 질환자 치료를 위해 ‘대전보훈병원 심혈관센터’를 건립한다.

제대군인의 취업에도 주력한다. 매년 전역하는 6000여명의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중 54.7%가 30~40대로 생애주기 상 가계지출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시기임을 감안해 최소 10년간의 일자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 5만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단기·의무복무 제대군인을 위해서는 군 생활로 인한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호봉이나 임금 결정 시 군복무기간을 근무경력에 포함하는 권고사항을 의무사항으로 변경·검토한다.

박 대통령은 “군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주셔야 하겠다”며 “나는 앞으로 군 통수권자로서 이 부분에 절대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대 군인 평균 연령이 30~40대이니까 취업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며 “제대 군인 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하도록 챙겨주시기 바라고 제대 군인의 눈높이 맞는 교육과 취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