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훈처에서 고엽제 역학조사라는 명목으로 연구기관에 보훈예산에서 거액을 쏟아 부으며
허송세월 보내다 미국보훈부에서 고엽제에 의한 발병 원인으로 규명해낸 4개 질병(B-세포형 만성 백혈병,
파킨슨병, 허혈성 심장질환, AL아밀로이드증)에 대하여 먼저 밝혀내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에
없는 법을 만들어서라도 예우에 앞장서야 마땅할 보훈처가 거꾸로 있는 법을 무시하고 소급보상을 막는
부칙을 만들어 올린 반면에 최근 고위층이 연루된 부산 저축은행 사건에는 있는 법을 접어두고
발 빠르게 특별법을 제정하여 국고를 풀어서라도 사태를 수습하려는 움직임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타 은행에 비하여 이자률이 높아 자신들의 재테크 방편으로 투자했던 금전의 손실을 국회 저축은행
국조특별위원회가 예보기금에서 채워주게끔 대책을 세워 지인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고자하는 담당자의
총기와 힘없이 늙어가는 참전고엽제 환자들의 소급보상 저지 안을 기안하여 해당 참전고엽제 환자로부터
원성을 듣는 보훈처 사무관의 옹졸하고 비겁한 행태가 대조를 이뤄 입맛을 씁쓸하게합니다.
흔히 말하는 떼거리들의 앙탈이나 이슈가 되는 통큰사건에는 발빠르게 알아서 챙기는 이 나라 입법, 사법,

행정부의 기민한 움직임에 노병은 전율하며 한없이 부러운 눈으로 저축은행사태를 예의주시합니다.

모든게 자업자득이라고 우리 스스로 그렇게 무덤을 팠으니 그 누굴 탓하리요.
참전전우들이 뭉쳐서 한목소리를 냈더라면 진작부터 제대로 된 예우를 받았을 텐데 모두 제각각
이해관계에 따라 소, 닭 보듯 하는  모래알 같은 한심한 전우애가 오늘 따라 무척 아쉽습니다.

하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사필귀정을 믿으며 국회 정무위원들의 용단과 양식에 거는 기대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