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고엽제 후유증으로 당뇨병을 앓다가 췌장암으로 숨진 월남전 참전 군인이 두 질병 사이의 연관성으로 상이용사 인정을 받게 됐다.
광주지법 행정부(김재영 부장판사)는 23일 월남전 참전군인의 부인 송모(61)씨가 순천보훈지청을 상대로 낸 상이사망 여부 심사결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송씨 남편의 사망을 상이사망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원고 승소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씨의 남편은 월남전에 참전해 당뇨병을 앓아 10년 이상 치료를 받던 중 췌장암이 발병했다"며 "월남전 직무수행과 췌장암, 사망의 연관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송씨의 남편은 월남전 참전 후 1970년 6월 전역한 뒤 당뇨병을 앓아 1999년 3월 고엽제 후유증 환자로 승인됐다.
송씨는 2010년 10월 남편이 췌장암으로 숨지자 상이원인 사망 인정신청을 했으나 "당뇨병을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되고 행정심판도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