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70
이름: 최상영
2013/1/30(수)
조회: 2470
 베트남 답사기- 하이반패스  

 베트남 답사기- 하이반패스
촬영:이승도

2012년도 마지막 날입니다.

후에는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12월 31일 이 해의 마지막 남은 날, 다낭으로 떠나기로하고 홍종만 전우께서 유창한 베트남어로 여행사에서 투어버스로 후에를 떠나기로 계약을 하고 비 오는 후에를 떠났습니다.

케산전투로 유명한 베트남 북위 17도선 주변의 미군 전적지 답사도 자연히 다음으로 미루어지게 된 아쉬움을 남기고 다낭으로 떠났습니다.

후에에서 다낭은 1995년 터널을 뚫은 후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후에에서 남하하면 길 양옆을 바다가 이어진 호수를 지나 랑코비치(Lang Co Beach)를 지나면 산을 관통하는 긴 터널을 지나고, 다낭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잠시 쉬었다가 가다보면 이어지는 곳이 다낭입니다.



다낭은 베트남 쾅남다낭주(州)의 주도(州都)로 베트남 쾅남의 중심지로 남중국해에 닿은 주요 항구로, 구(舊)남베트남의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프랑스령(領) 시대에는 안남 왕국 내의 프랑스 직할 식민구역으로 투란이라고 하였고 1965년 3월 베트남 참전의 미국 파견군이 이 항구를 상륙지점으로 하였고, 또 한국의 청룡부대가 주둔하였습니다. 부근에는 참족(族) 왕국의 유적과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베트남의 제4의 큰 도시입니다.

이튿날 우리 일행은 메르페데스-벤츠를 렌터하여 하이반패스-바나힐-영은사-오행산을 거치는 답사에 떠났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먼저 하이반 고개(Hi Van Pass)를 답사하기로하고 어제 터널을 통과해 일사천리로 달려왔지만 오늘은 다낭에서 어제에 왔던 길을 역코스 해안가 굽은길을 오른쪽으로 다낭비치를 거쳐서 국도 1번도로를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다낭 시내를 벗어나고 과거 청룡이 주둔했다는 부대는 아직도 베트남군이 주둔하고, 부대를 비껴지나면 하이반패스로 가는 산악도로가 시작되고 오른쪽에는 베트남 참전 당시의 미군 유류 탱크가 녹슨 채 보입니다.

하이반패스의 고갯길은 주월한국군의 백마부대의 혼바산길과 맹호의 안케패스에 버금가는 험란한 전략요충지 도로로서 그 우열을 가름하기가 힘들게 무척이나 험난한 길입니다.

북위 17도선을 남하하여 후에를 지나 이 하이반패스를 점령당하면 다낭은 그야말로 지척간두에 적과 대치해야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아닐 수 없으며 이 하이반 패스에 베트콩의 출몰과 게릴라전은 끊임없이 미군을 괴롭혔을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저 아래는 후에로 가는 보급품을 조달하는 철로와 터널이 있고 주위는 정글로 우거져 있으니 지금도 이내 적이 출몰할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저 멀리 하이반패스의 고개가 보이고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는 중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참을 꼬불거리며 길을 숨가쁘게 달려 오르니 드디어 하이반 패스 정상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전쟁 때에는 이 고개를 오르면서 사주경계와 엄호사격으로 주위가 요란하게 총성을 울렸겠지요. 참으로 무서운 하이반패스였을 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이반패스는 다낭과 후에 사이에 있는 해발 900m의 고개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NATIONAL GIOGRAPIC TRAVLER)가 선정한 여행자가 꼭 가봐야 할 곳 50곳 중 하나에 포함된 곳이기도 합니다.

세계 8대 비경의 하나인 ‘하이 반(Hi Van) 고개(Pass) 는 베트남어로 하이(Hi)는 바다(SEA)를, 반(Van)은 구름(CLOUD)을 의미하여 ‘구름 낀 바다의 고개’를 뜻한다고 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산길 정상에 오르면 고개의 남쪽으로멀리 다낭시가지와 해변이 보이고 북으로는 후에의 랑코비치와 마을이 바라다 보입니다.

이 고개를 경계로 베트남의 남부와 북부로 나누어지며, 베트남전쟁 당시에는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이반패스 정상에서 우리는 그 옛날 영화의 성곽문과 베트남전쟁으로 어쩔 수 없이 생긴 벙크가 공존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는 역사의 유물을 바라보면서 역사의 잘못된 만남의 현장을 지켜보는 우리의 마음은 착찹하기만 했습니다. 세월을 두고 아픈 상체기가 어찌 언발란스로 이자리를 지키는지.....

이곳 벙커를 지키던 미군 전우들도 하이번패스의 아련한 추억을 안고 있겠지요?

베트남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명분으로 생명을 담보 잡은 세계의 젊은이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요?

저 멀리 다낭의 푸른 바다는 오늘도 그 옛날의 처절한 전쟁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이반패스 정상에서 북으로는 더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산을 돌아 꼬불거리며 이어지는 하이반패스는 이어집니다. 이 고개로 부터는 후에의 행정구역으로 이제는 전쟁의 포화는 사라졌으나 베트남을 사랑하는 노병들에게는 아직도 저 멀리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도 포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저 멀리 랑코비치(Lang Co Beach)는 아련히 보입니다.

랑꼬비치(Lang Co Beach)는 다낭공항에서 약 35㎞ 떨어진 곳에 있으며 북쪽의 후에서는 80㎞ 거리에 있습니다. 길게 튀어나온 랑꼬반도 끝 부분의 하얀 모래 위에 랑꼬마을이라고 불리는 작은 어촌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랑꼬마을은 한센병 환자들이 격리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한센병이 완치된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랑꼬비치는 석호(lagoon)를 이루는 모래 언덕인데, 길게 늘어선 반도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석호는 어선들이 정박할 수 있는 천혜의 항구를 이루고, 사구 바깥에는 수 킬로미터의 백사장이 이어져 있습니다.

후에에서 다낭을 올 때 왼쪽에 펼쳐진 낙원과 같은 마을이 랑코비치였습니다.
이곳은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가 펼쳐진 아름다운 곳으로 베트남에서도 손꼽히는 풍광을 가진 곳으로 해변에는 랑꼬리조트가 있고, 수영과 낚시, 등산 등을 즐길 수 있다니 다음에는 꼭 들러야 할 곳 같습니다.


61.43.181.51 홍석진: 덕분에 하이반 패스 구름낀 바다 구경잘 했습니다. -[01/2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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