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天子峰 |
2006-03-06 23:47:37, 조회 : 82 |
충성 ~ 필승 ~ !!!
잘 다녀왔읍니다.
불어 ~ 막힘이 없던 바람 소리 그대로이고
흘러 ~ 꾸밈이 없던 물빛도 그대로인데
부르르
살 떨리던 전우의 선혈 자욱만 없어 졌다고
그날의 성난 눈빛으로
누군가를 나무라시고
무언가를 원망하시는 ~ 청룡 선배님들을 겨우 모시고 돌아왔읍니다.
(떠나실줄 모르시던 ~ 짜빈동 참전 선배님)
그날 ~ 그 자리에 서서
스무살 정렬로 그자리에 있어야할
스무살 청춘으로 가슴에 남아있는
님들을 잊지못해
가는곳 마다 ~ 빡빡히 정해진 시간을 선배님들은 번번히 오버하셨읍니다.
그 모습 ---- 들
그 얼굴 ---- 들
(6 중대 방석에서 바라본 자큐 성당)
불러도 불러도
메이리로만 흩어져서
울컥 울컥
치미는 설움.... 들.
전우여 ~ 청룡 용사여 !!
님들이 피흘려 시들어간 산하에 오늘와 다시보니
여기는 여잔히 타국이구려
뜨거운 전선에
님들을 두고갔던 수십년
이제라도 찾아와 음복 한 사발로 통곡하노니
(까투산 -- 청룡 1진의 첫 전투지)
님이여 ~ 청룡 전우여
살아서 돌아온 우리의 변명이 모자라거든
우리를 인도한 후 청룡의 정성으로
그 죄를 탕감해 주시구랴
(남풍 마을에서 ~ 우물터를 찾는다)
그날 그 자리에
이름 모를 풀들이 무성히도 자라고
님들의 선혈 자국
풍우에 씻겨 갔지만
가난했던 조국이
님들을 잊지 않도록
우리의 발길 끊지 않으려니
(추라이 빈손 군청과 포로 수용소 터)
이제라도
편히 쉬소서.
7중대의
남풍 마을에도
청룡 1호 작전의
봉로만 가는길에도
김이곤 선배님 1중대
삼거리에도
(없어진 빈손 군청과 포로 수용소를 그리시는 청룡 선배님)
우리의 정성
가득 가득
쏟아놓고 왔읍니다.
사막에서
소를 키우는
기다림의 그들에게
사랑도
연민도 다 주고 왔읍니다.
충성 ~ 필씅 ~ !!!!
힘든 일정이 끝나고
참을수 없는 독주를 한잔 마시고
청룡 선배님께서 3번이나 연거푸 앙콜로 부르신 노래는
못잊어서 또 왔네 ~ 였읍니다.
못잊어서 또 왔네 미련 때문에
못잊어서 또 왔네 그대 보고파
차가운 추억일랑 달래보려고
울며가던 내가 왔네 못잊어 왔네
그리운 님 찾아서 내가 또 왔네 ----
목이메어
목이메어
음정 박자 다 놓쳐도
그 음성 ~ 그 가락 ~ 파고드는 사연에
후 청룡들도
목이메었읍니다.
(투이호아 여단 본부 터 에서 ----)
울고 떠난 내가 왔네 그리다 지쳐
울고 떠난 내가 왔네 상처가 아파
기나긴 세월속에 멍든 마음을
행여 다시 달래줄까 반겨주실까
보고픈 님 찾아서 내가 또 왔네
그날 그 노래를 ~ 끝없이 틀어놓고 ~
백년 청룡의 작전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작성 하겠읍니다.
1부) - 잘 다녀오겠읍니다
2부) - 귀국 보고서
3부) - 길고 긴 1 번 국도
4부) - 츄라이의 기억들
5부) - 사라지는 호이안
6부) - 자큐 여 ~ 6 중대여
7부) - 남푸억의 7중대
8부) - 짜빈동은 알고 있다
9부) - 시간 , 시간 , 시간 들 ----
10부) - 작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고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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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0
천자봉(작전명-백년청룡-(제2부)-귀국신고 
베트남] (21)베트남은 과일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