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라는건 어떤것일까

스스로 공산주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를 선택할 자유를 주지 않고 강제로 자유주의를

택하게 하는것과 원하는대로 공산주의로 살아가게 하는것

둘중에 어느것이 그들에게 진정한 ""자유"" 인가.

1966년 짜빈동에서의 전투 이후 지루하지만 끊임없는 게릴라전에 미국은 지쳐가고 있었어

이에 디엔 비엔 푸의 영웅 지압장군이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작전을 계획한다.

간지는 안나지만 왼쪽이 지압장군 오른쪽이 호치민. 둘다 베트남의 영웅

지압장군은 남베트남에 대한 총공세 및 시민들의 총궐기로 남베트남 정부와 미국이

손을 떼도록 만들어 전쟁을 끝낼 계획을 수립했어.

우선 그 전에 미군이 효과적으로 방어를 할 수 없게 여기저기를 마구 두들기는

작전을 시행한다. 그는 1967년 9월 부터 라오스 국경과 북베트남 국경등 여러곳에서

기동부대를 출동시켜 미군을 마구 두들긴다.

미군은 여기저기서 막튀어나오는 북베트남군을 막느라 정신이 혼란스러웠지.

그리고 1968년 1월. 최대의 전략 요충지 "케산기지" 를 때려잡을 계획을 세워.

이 케산기지는 북베트남 국경에 바짝 붙어있는 요새로 북베트남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이곳의 존재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이 거의 불가능했던, 그래서 상당히 짜증나고

거슬리는 요새였어.

이곳엔 미 해병대 2개 대대 800 여명이 견고하게 방어선을 지키고 있었어.

지압장군은 디엔 비엔 푸를 승리로 이끈 장군답게 무려 2개 사단 수만명을 집결시킨다-_-

하지만 미군에 항복한 배신자가 하나 있었어. 미군은 정보를 알아채고 무지막지한

폭격으로 베트남군을 선제공격하지. 그러나 지압장군은 우리는 땅위로 안다닌다 병시나를

외치며 땅굴로 점점 케산기지로 접근해서 포위망을 완성해

1968년 1월 20일 밤

그리고 정글속에 숨어있던 북베트남군 포병대가 무시무시한 포화를 내뿜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천발이 넘는 포탄이 기지로 쏟아졌고 미군의 탄약고에 명중. 1,100톤의 탄약이

대폭발을 일으켜버린다-_-;

순식간에 수십배의 적군에 둘러쌓이고 머리위로는 끊임없이 적 포탄이 쏟아지고 있고

아군의 탄약고까지 대폭발을 일으킨 상황이지만 미 해병대는 한마디 던졌어.

"" 사방이 적으로 포위되어있고 도망갈 곳이 없는가? 그럼 제대로 왔네""

그리고 치열하게 반격을 시작한다-_-; 사방을 포위하고 끊임없이 두들겨대는 북베트남군과

눈하나 깜짝안하고 맞서는 미 해병대의 전투는 며칠이고 계속되고 있었어.

그리고 미군이 케산기지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혈투에 눈을 돌린 그 순간.

지압장군의 진짜 작전은 시작되고 있었다.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같이 음력으로 설을 지낸다. 그리고 역시나 설에는 고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이 되지. 심지어 전쟁기간에도 설에는 전투없이 다들 고향에 찾아갔다 오는

수준이었어. 대단히 큰 명절이었지.

지압장군은 이를 이용해서 최후의 일격을 먹이기로 계획하지.

설 연휴가 시작되자 남베트남 정부는 36시간의 휴전을 선포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다들 고향에 가느라 길을 사람들로 가득차버렸고 사람들로 가득차서

와글와글 움직이는 버스는 사실상 검문이 불가능했어.

그틈을 이용해서 7만명 규모의 엄청난 수의 베트꽁과 북베트남군이 남베트남으로 침투한다.

그들중 일부는 간땡이도 크게 미군트럭을 세워서 얻어타고 침투하기도 했어-_-;

그렇게 침투한 그들은 1월 30일 새벽 1시. 새해축하 폭죽이 요란하게 터지는 순간

전국에서 일제히 미군과 남베트남 주요시설에 기습을 가한다.

특히 사이공에서는 거의 도시 절반이 전쟁터로 변하며 대통령궁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관에서

치열한 총격전이 벌여져. 사이공의 미국대사관은 30여명의 게릴라가 기습하여 난장판이되지.

그런데 결정적으로 미국대사관에서는 미국의 방송사 카메라가 생중계를 하고있었고

6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베트꽁과 치열한 총격전이 여과없이 미국전역으로 방송되버린다.

전투는 아침이 밝아오며 미군이 증원되서 게릴라를 싹 쓸어버림으로써 끝났지만

곧 전쟁에서 승리한다던 정부의 장담은 거짓이고 최후방 수도의 대사관까지 전투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미국국민들이 생생하게 알게되버리지.

엉망이 되버린 미국대사관과 불타버린 미국의 문장.

이 통렬한 기습은 전국 200 곳이 넘는데서 동시에 가해졌어. 하지만 사실 피해는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지역은 2~3일 내로 다시 평화를 되찾고 게릴라는 전멸당했어.

미군과 동맹군의 사망자가 4천명 정도인데 반해 베트꽁과 북베트남은 5만명 가까이 됐거든.

하지만 전투에서는 패배했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하는 결과가 돌아온다.

바로 미국 국민들의 반전여론이 맹렬하게 불타오르기 시작한거야.

정부는 거짓말을 계속해왔다는걸 국민들이 알게되었고 국민들은 명분없는 전쟁에서

손을 뗄것을 요구한다. 거기다가 마침 그해 말에 대통령 선거까지 있었어.

존슨대통령은 위기에 몰린다.

한편, 북쪽의 케산기지에서 미 해병대는 한달가까이 되는 시간이 흘렀지만 무너지지않고

요새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어. 물론 북베트남군도 전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