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베트남에 의해 전면적인 구정공세가 완료된 이후에도 케산기지의 포위공격은

여전히 진행중이었어. 미국은 이곳을 구원하기 위해 대량의 수송기를 동원해

병력과 물자를 끊임없이 보급했고 B-52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해서 폭탄의 비를

쏟아부었어.

전략폭격기의 융단폭격은 1Km 밖의 병사의 내장파열을 일으킬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북베트남군의 사기는 전혀 꺾이지 않았고 계속 포위망을 조여왔어.

 

2월 7일

전차까지 동원한 북베트남의 맹공에 케산기지를 보완해주던 그린베레의 특수부대기지가

마침내 무너진다. 케산기지는 완전히 고립되고 포위당해.

2월 12일

북베트남의 맹렬한 포격에 수송기들의 피해가 자꾸 늘어나자 미국은 공중투하로 수송방식을

변경해서 투하한다.

 

제 2의 디엔 비엔 푸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미국정부에서 제기되고 워싱턴은 심사숙고끝에

미군의 대규모 희생을 막기위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승인해.

그리고 이를 이용해 미국정부는 북베트남과 협상해서 케산기지의 포위를 푸는데 합의하지.

 

치열했던 케산공방전은 3월 중순이 되자 한풀 꺾여서 북베트남도 미국도 서로 대치만

하고 있었어. 그리고 4월 1일 미국은 기습적으로 대규모 헬리콥터를 동원해서 북베트남의

저항을 분쇄하고 공중기동 보병을 전격투입 케산기지의 포위망을 풀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도주하는 북베트남군을 101 공수사단이 맹렬하게 추격하여 멀리 쫓아내버린다.

 

사실 사상자 수로 보면 케산공방전은 미군의 압도적 승리였어

미군은 사망 205에 부상 1664명이었지만 북베트남은 최소한 만오천명이 희생을 당했어.

하지만 미국은 구정공세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전투력과 물량에도 엄청난 피해와 소모를

했고 전투에서는 이겼으나 전쟁에서는 패배한 결과를 낳게된다.

 

미국의 존슨대통령은 구정공세가 끝나고 케산공방전이 끝나가던 3월 31일에 결국

북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선거불출마 선언과 함께 평화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해

그리고 5월 10일 북베트남과 미국은 파리에서 평화회담을 시작하고

수많은 피로 적셔진 케산기지는 그해 6월에 파괴되고 미군은 요새에서 철수한다.

 

그해 겨울. 닉슨 대통령이 당선되고 미군은 베트남에서 단계적으로 철수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남베트남의 공산화를 막는다는 명분을 버릴수는 없었기에 전투는 계속되고 있었어.

 

케산지역에 있는 전투기념관의 자료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