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도상에 있고 분단된 국가이면서 체육 강국이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88올림픽을 성공시킴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크게 떨친 것은 경하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잠깐 깊은 생각에 잠겨야 한다.  체육인에게의 집중지원이 과연 국민체육진흥에 도움이 될 것인가?  비유하자면, 말이 스스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당근을 줌으로써 기능을 발휘하는 식의 체육인에게의 연금지급이 전체 국민사기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체육인에게의 경제적 지원을 중지하라고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 전쟁영웅들의 사기저하가 염려되기 때문에 체육인의 후대를 비유하였다.

  당국에 신고한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질병은 전원 치료해 주어야 하며, 응분의 보상책도 강구해야 한다. 이국 땅 월남 정글에서 살아남은 전우들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하나 둘씩 죽어가고 있으며,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 할 것인가, 월남파병을 결정하고 명령한 정부나 이를 동의한 국회의 무관심속에 월남참전 기념비나 월남전선에서 숨져 간 전우들의 위령탑 하나 없는 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무어라고 변명할 수 있을 것인가.

  조국을 위하여 희생한 대가가 이 지경이라면 앞으로 국난이 닥쳐왔을 때 누가 흔쾌히 목숨을 나라에 바칠 것인가.  국가는 국민의 희생에 의해서만이 존립한다는 역사적 교훈에서 볼 때 우리 모두 참전군인에 대한 국가적 국민적 예우 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 길만이 후대의 젊은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국가관을 갖게 하는 요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