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그간 무고하셨는지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건강은 어떠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계속 게시판을 보기만 하다가 제가 가는 동호회에서 월남전 사진을 발견하고는 냉큼 퍼 왔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그닥 좋은 내용은 아닙니다. 그 동호회에서 한국군 사상자들의 사진이라고 갑론을박이 벌어져서 저는 아니다... 전원 베트콩의 사진이다. 아군 사진이라면 이렇게 사체를 늘어놓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 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닥 믿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이 사진을 찍으신 분은 그 동호회의 회원이신데, 아버님의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사진상에는 미군들만 있어서 한국군은 보이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장소도 어딘지 모르겠고...

제 생각에는 베트콩들이 밤에 야음을 틈타 몰래 침입하다가 인계철선이나 조명지뢰를 건드려서 발각, 미군의 집중사격을 받고 침입조가 격퇴된 것으로 보이는데 선배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저는 전쟁을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라 잘 모르지만, 큰 아버지(맹호 26연대 2중대, 70~71년 꾸멍고개 근무, 무전병)말씀을 들어보면 베트콩이 옷을 홀라당 벗고 팬티만 입은 채로 철조망을 기어 들어와서 폭탄이 든 가방을 중대장 CP에 던져 넣고 철조망을 끊거나 해서 적의 침입을 유도하거나 해서 아군의 피해가 있었다... 라는 말씀도 들었는데요, 아마 그런 짓을 하려고 하다가 이 베트콩들이 당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진의 시체들이 너무 참혹한 광경이라... 심장이 약하시거나, 임산부, 노약자 분들은 그냥 내려버리시거나 아니면 다른 글을 읽으시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칼라 사진 입니다.